오늘은 새호리기가 나에게 준 장면들의 발자취 
한 포인트에서 D800바디와 MF500mm 그리고, TC-14E iii. 컨버터를 장착하여 700mm 화각으로 한 횟대나무에 어디어디에 머물렀는지, 여러장의 스냅사진을 추려서

고사목에 생기를 불어넣어보고 싶었습니다.

새홀리기는 고사목을 좋아하는 것 같다. 

가만보면 산중턱 전망이 탁 트인곳을 좋아하는 이유가 경계와 사냥에 용이한 지역으로 개방된 곳에서 주로 생활을 하는 것 같다.  


먹이를 먹은후에는 반드시 부리청소를 한다. 그 때 이용되는 청소도구 같은 고사목이다. 부비고 부비고 좌측우측 고개를 돌리며 고사목과 마찰을 이용하여 먹은 흔적을 없애며, 이런 행동은 유조에게도 나타난다. 갈고리에 묻은 것은 부산하게 움직이며 횟대에서 스탭을 밟으며 고사목의 거친 부분에 일차 활용하고, 부리로 정리한다. 

관촬하는 동안 새호리기는 정말 몸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맹금이 중에 한 녀석 같다.


새들도 새들 나름대로 맘에 드는 곳에 터전을 잡고 생활하는 것이 당연 ㅋㅋㅋ 

새호리기를 보면 둥지로 사용하는 곳을 교란시키는 목적도 보이는 듯 하다. 둥지 주변에도 3개의 둥지가 더 있다. 


가짜 둥지와 인접한 횟대에서 거의 생활을 하며, 실제 사용하는 둥지는 스텔스 모드 비행수준으로 접근하며, 어미새가 거의 철통방어를 하는데, 간혹 어미새도 사냥을 나가면 그제야 아비새가 먹이를 주러 간다. 거의 보기힘들다. 중간횟대에서 어미새에게 먹이를 전달해주고 사냥을 하기때문이다. 거짓말 조금보태서 주구장창 먹이사냥 ㅋㅋㅋ

배꼽시계가 울리는 날에는 인근이 떠나갈 정도로 어미새가 소리를 짓어된다.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어미새가 사냥을 하는데, 그 타임이 어긋날 때 아비새가 먹이를 준다. 

 혹시나 청설모, 다람지, 인근 텃새들이 접근하면 암수 두마리가 목청이 떠나갈 정도로 협공으로 유인등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둥지 주변 높은 횟대에 앉아 경계를 할 때, 먹이를 잡아와 암컷에게 줄 때, 배불리 먹고 털다듬기하며 잠시 쉴때 등의 스냅사진을 고르고, 고사목을 여러방 찍어서 한장에 합친다음 고사목 크기에 맞게 비율조절하고, 새홀리기 스냅사진을 횟대에 맞게 스케일하여 완성하였다.


배경과 새호리기 사이 밝기 차이가 커 새호리기를 살리자 목적으로 한지위에 동양화처럼 뭐~ 그런느낌의 촬영을 하다 문득 애니메이션에서 흔적을 남기며 사라지는 모습이 떠올라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고,

 촬영 가능한 장소중 한 포인트를 선정하여 새호리기의 삶을 조금 담아냈다.




촬영을 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다 느끼는 것은 화각에 들어오길 마냥 기다리는 것이다. 그 기다림에도 어느날은 오지 않는다. 그러면 또 찾아가 마냥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다른 일정, 기상변화로 가지 못하는 시간이 더 많다. 그 기다림속에서 아주 짧은 시간 기회를 주고, 그 기회에 셔터음은 주변에 퍼져나가며, 카메라에는 새호리기가 주는 모습이 한장 한장 담긴다.




이렇게 하여 완성한 추억속 

새호리기( Eurasian hooby)의 발자취(footprints)

를 추억속에 올려 봅니다.


새호리기 스냅사진 15장에 담긴 모습을 사용한 모습을 바라보니 그 시간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자연이 주는 그것 자체가 아름다움이다. 아름답게 꾸미자고 인간의 손이 닫는 순간 인간이 모르는 아름다움을 지닌 자연의 구성요소가 병들어 가는 것 같다.


자연이 주는 그대로 담는 것만으로 기쁘지 아니한가 생각합니다.



posted by 부루나이 burun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