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열나거나 채하거나 상처 나거나 뭔가모를 통증이 얼굴가득 써 있을 때, 약을 사오거나 엄마의 따스한 손을 잡고, 업고 정신없이 2km정도에 있는 읍내(이 정도면 아제 깡촌시절)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치료받게 해주고, 아픈 곳을 해결해 주던 청춘을 나에게 헌신 한 나의 보호자 엄마^^.



힘겹게 삼형제 큰 사고 없이 키워준 엄마가 한 해 한해 나이가 들면서 여자로써 하기 힘든 막노동으로 젊음을 보낸 엄마의 모습만 기억 납니다. 마을에서는 키는 작지만 여장군이란 별명을 얻으며, 건강한 모습만 보여준 나의 엄마 지금도 나의 보호자인 엄마는 내가 아무리 나이가 먹어도 코찔찔이 자식인 아들로 보이는 40대 중반 두 아이의 아빠인데, 엄마의 시선에는 늘 아이인 나.

이렇게 시간이 흘러 여장군인 엄마의 몸이 하나하나 소리없이 찾아오는 나이에 관절과 시력에 이상신호를 보냅니다. 그 과정에서 내색하지 않던 엄마. 이제서야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프고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빨리 이야기하면 좋았을 것인데, 그래도, 이제라도 표현을 하니, 아프지만 그 말이 왠지 기쁘더라구요. 아프다고 이야기한 것은 어릴적 채했다고 등을 두들겨 달라며, 공판장(구멍가계=작은 수퍼정도)가서 사이다 하나 사오라고 했던 기억만 있지, 힘들어도 아프단 말은 들어 본적이 없어서 인 듯 합니다. 그져 자식자식 생각에 말 없이 마르고 달토록 사용한 몸.ㅠㅠ 그 놈에 돈이 머였는지ㅠㅠb 아껴서 삼형제 키우려고 했던거죠. 다 커서 가정을 이끌도 있는 한 아이의 부모인데도, 엄마에게는 아직도 코찔찔이 자식입니다.

오늘 나의 보호자인 엄마가 검사를 받습니다. 이젠 코찔찔이가 엄마의 보호자로 병원에 모시고 갑니다.

한 아이의 보호자였던 여장군 엄마의 보호자로 커버린 나.
하지만, 여장군 엄마에게는 코찔찔이 아들 ㅋㅋㅋ
엄마에게 나에게 소중한 우리^^

여장군 엄마와 아침 먹고, 차 한잔 마시며...
병원가야겠네요. 병원에서 복용하는 약 다 가져오라는데, 한 바가지입니다. 당뇨, 혈압, 신장에 진통제 아~ 이건 뭐 알약이 한끼 수준 ㅠㅠ
이것저것 좀 많은 검사항목이 있을 듯. 병원에서는 메시지가 계속 옵니다. 1시간 전에 와서 준비해야 될게 많다고,
결과가 어찌 나올지 다소 긴장모드로 예약한 병원으로 출발 합니다.

여장군 엄마의 보호자로 마음이 무거운 발걸음이 시작 됩니다.





posted by 부루나이 burun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