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서 딱새 암컷과 수컷의 먹이감ㅋㅋㅋ

2017. 5. 1. 00:41Wildlife Birds/Daurian Redstart 딱새

시골길을 달려 도착한 시간이 저녁부렵였다. 시동을 끄고 짐을 챙겨서 방으로 옮기는 사이에 어둠이 좀 짙게 깔린 시간때 석양의 빛에 쓰지않는 철제 대문위에 딱새 수컷이 앉아 있었다. 이녀석 아직도 집에 않갔나 했다.

짐을 옮기고 집옆에 있는 감나무 가지에 암컷도 보였다. 그러나 빛이 거의 없는 시점여서 촬영은 포기하고, 언능 씻고 쉬기로 했다.

[역광의 빛에 대추나무가지에 앉아 있는 딱새 암컷]

그리고 다음날, 시골에 내려간 이유는 그만 한다는 농사일을 또 벌려놓았다고 하여, 올해만 이라고 하고 내려갔던 ㅋㅋㅋ

벌써 10여년째 그말만 하는 결국 농사를 계속 하게 되어 고추모종을 맞춰 놨고, 깨도 심고, 호박도 심고 샘(모타수리) 등등 하루에 끝내려면 이른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이고, 불야불야 올라와야 된다. 아침을 먹고 잠시 철제 대문쪽을 바라보는 사이

수컷의 부리에도

암컷의 부리에도

애벌레와 거미가 ㄷ ㄷ ㄷ ㄷ ㄷ 물고 대문에 앉아 있네요. 딱 3~5초정도 부산하게 사람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 집안 어디론가 사라졌네요.

어라~ 먼가 이상한데? ㅋㅋㅋ 

카메라 장비를 세팅하고 좀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그 사이 일하려고 다들 준비중이라서 세팅하고 언능 밭으로 가자고 했다.

문밖의 대추나무 가지에 앉아서 안절부절 하는 듯 먹이를 물고 좌우측을 주시하며, 또 대문위에 앉았다. 농사도구챙기는 소리에 멀리 도망을 가지 않고, 가지에 앉았다가, 은폐엄폐물을 찾아서 날아들어왔다. 유심히 보니 창고옆 선반위에 있는 종이박스 상자안에 부화한 새끼소리들이 들려왔다. 상자를 카메라 세팅한 곳에서 바라보니, 작은 새소리가 들리며, 잠시후 암컷이 나와서 먹이를 잡으러 날아가는 모습을 봤다. 

제가 본 결과 만으로는 딱새의 암컷이 먹이를 많이 잡아오더라고요. 모성애가 역시^^

사람도 비슷하지않나요? ㅋㅋㅋ

암수 한쌍이 먹이를 잡아와서 일차 앉아서 주변을 살피고는 횟대역할을 한 철제대문. 새끼가 있는 종이상자에는 손대지말라고, 가족들에게 알리고, 근처에 가지말라고 하고, 암수 한쌍의 부부가 먹이를 잡아오는 대문쪽에 대포를 설치하고, 500mm로는 좀 멀어서 컨버터를 장착하고, 700mm화각을 만들어 담았다.

이 장면도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침 먹이 날으는 중간에 몇컷과 점심먹은 후 잠시 담았다. 내가 오늘 본 딱새의 행동은 열심히 애벌레와 거미를 열심히 잡아와서 바로 둥지에 있는 어린새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항상 주변을 살피고, 바로 둥지 근처에 갔다가 다시 밖으로 갔다가 다시 3~4회 횟대를 바꾸며 종이 상자안에 있는 새에게 먹이를 준다. 암컷이 먼저 들어가면, 수컷도 먹이를 잡아와 근처 횟대에서 1차 대기를 하고, 암컷이 먹이를 주고 나면 교대로 먹이를 준다. 대부분 암컷을 위해 사주경계를 서는 수컷의 모습을 보았다. 수컷은 촛점영역 안쪽에 있어서 촛점이 맞지 않을 정도의 거리에서도 당당하게 딱 딱 딱 딱 딱~ 소리를 내며 먹이를 주는 암컷에게 신호를 보내는 모습였다. 

몇일 있었으면 둥지에서 나온 어린 새도 담을 수 있었을 듯 하지만, 일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막히는 고속도로를 달려 올라오려면 ㅋㅋㅋ 출근과 학교 때문에 ㅋㅋㅋ

그래도, 소리로만 듣는 어린 애기 새와 부모새들이 쉬지 않고 먹이를 잡아 오는 모습,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그것도 코앞에서 딱새 생활의 일부를 볼 수 있어서 즐거운 짧은 시간였다. 다음에 시골내려가면 없을 딱새들 건강히 잘 커서 힘찬 날개짓을 보여줬음 좋겠다. 

관촬내내 어미새는 새끼들을 위해서  사람이 다니는 사이에도 애기새들의 맘마달라는 소리에 직행하며 먹이를 날라줬다. 아빠새는 주변 사중경계에 여념이 없다. 서로 소리로 신호를 보내면, 때론 경로를 바꿔가며, 먹이를 공급해주는 모습였다. 시골집 종이상자안에 둥지를 트고, 부화하여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딱새 수컷과 암컷의 순간을 몇장 올려봅니다.

혹시나 글을 읽는 분도 이런 경우가 있을 경우 둥지는 사람의 손이 다으면 않됩니다. 보겠다는 욕심은 잠시 잊으시고요. 그 환경을 그대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왜? 어린새들이 다 커서 하늘을 날 수 있을 때 호기심과 모험심이 보이는 귀여운 모습을 집주변에서 더 많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무럭무럭 잘 자라서 이소했으면 좋겠습니다. 빠~이 하고 올라왔네요.

이젠 다시 추억의 시간으로 ...

 아듀~ 딱새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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