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비행기 날개에 은하수 담아야지 했던 약속이 올해 7월 8일~9일 사이에 내 눈앞에서 이루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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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시골마당 평상에 누워 은하수를 보며, 별동별도 세고, 감자, 고구마, 옥수수, 수제비, 칼국수 등을 먹으며 놀던 추억이 생각나게하는 아이콘이다. 추억을 생각할 때 다른건 다 준비가 가능한데, 은하수는 더 이상 볼 수 없는게 아쉬움을 더해준다. 1년에 몇 번 볼까?
이런 저런 상황을 고려 했을 때 내 경험상 어릴적 추억의 은하수 밝기를 보려면 손꼽을 정도로 어렵다.


이번 여행에서 우연히 달이 지는 그뭄에 광해가 적은 항로로 운항을 하는 것을 알고, 꼭 한번 담아 보고 싶었다.
인천국제공항에 장기주차를 마치고, 짐을 가지고 수속절차가 다 끝난 다음 식사후 탑승장으로 향했다.


티웨이 TW101 항공기를 바라보며 어릴적 소풍전날의 설레인 느낌이 들었다. 그건 은하수 때문일 듯하다.
빨리 타야지~ 이륙좀 빨랑해라~ 언능 구름위로 오라가라~ ㅋㅋㅋ
비행하다 날씨로 회항하는 건 아니겠지?~
별별 생각이 들었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피해야 하는데, 다행히 그걸 가만하여 운항할 듯 하였다. 이륙하는 순간 끔에 그리던 은하수를 손만 뻗으면 만질 듯한 상공에서 보는 은하수는 어떨까? 기대와 함께 즐거움의 미소가 입가에 드리워졌다.
구름에 가리는 건 아니겠지? @@
아~ 몰랑~ ㅋㅋㅋ

이륙후 한참을 지나서도 창밖을 보니 구름속을 달리고 있었다.
기상이 왜 이래~ ㅠㅠ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모습의 기체만 보인다. 빨간불 깜빡깜빡이며...


TW101 항공기에 몸을 의지해 은하수를 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데, 기상변화와 기체의 흔들림으로 인해 방송이 나온다.
아~ 좋아져라! 기상아~ ㅋㅋㅋ
"나 떨고있니~? 부루나이"


잠시 시간을 되돌려서 공항에서 이륙전 탑승대기장에서 TW101 기장님과 짧게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의 고도로 운항하는지 어린이들이 마냥 궁금한듯한 질문으로 풀어나갔다. 기장님은 친절하게 잘 이야기 해주셨다.
나도 비행사를 할껄~ 하는 생각을 ㅋㅋㅋ
은하수 담을라고 비행사를 ㅋㅋㅋ 아냐~ 아냐~ : 지우개 쓰싹

한참을 간 끝애 고작 3시간 비행중 내가 창밖을 봤을 때는 보이지 않았다. 내가 11000m 하늘에 있는게 맞어? 할 정도로 창밖은 내 예상과는 달리 어둠의 정적이 가득하다.ㅋㅋㅋ 엔진소리만 윙윙위~


그렇게 기다리던 찰라 좋은소식과 나쁜소식이 함께 교차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좋은소식은 은하수가 떳다.
나쁜소식은 은하수가 기체를 따라 내 머리위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ㅠㅠ

그 이야기를 듣고 별자리 어플을 어찌나 봤는지ㅠㅠ
자리도 날개 앞쪽인데, 은하수라도 보여줘라~ 보여줘라~ 혼자 중얼거렸다. 기체도 다소 떨렸지만, 이후 순항을 하다가도 살짝 떨었다.
어플을 보니 조금움직였다. 점점 사선으로 회전하는 듯했다. 실은 기체가 항로를 잡느라~ㅋㅋㅋ
그디어 내눈앞에



가 펼쳐졌다. 너무 아름답고 밝았다.

바로, 그 은하수이다.




그디어 꿈에 그리던 비행기에서 은하수를 볼 수 있었다. 보는 순간 모든 것이 일시적으로 시간이 멈추는 듯한 느낌이었다.
비행기 스탑~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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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서 감상하고 담고 싶었지만, 현실은 800~1000km속도로 달려가는 철새가 아닌가.ㅠㅠ
또한 기체를 중심으로
좌측은 아름다운 은하수
우측은 먹구름과 번개불빛이 번쩍번쩍이었다.




다시한번 느끼는 거지만,
자연의 신비를 과학이 아무리 파해쳐도 경우의 수를 알아내는 것이다.
그냥 그 당시 상황을 아는 것이라는 것일 뿐.


창밖에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은하수를 몇컷담다보니, 어느덧 광해가 펼쳐지는 육지의 불빛이 아름답게 펼쳐졌다.
이번 만난 은하수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며, 나의 시선은 다시 지상의 불빛으로 향했다.


그러던 순간 20분후면 방콕국제공항에 도착한다는 것이었다.
이로써, 아름다운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었고, 6시간넘는 비행끝에 도착하였다.


가족과 태국 출입국장으로 가는 길 중간쯤에서 뒤를 돌아보았는데, ㄷ ㄷ ㄷ ㄷ ㄷ TW101기장님이 뒤에 있어서 은하수 담은 것을 스마트폰으로 보여드렸다.^^

안전하게 운항해주시고

또한 친절하게 해주신 TW101 기장님을 비록한 승무원분들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나에게 11000m 상공에서 은하수를 볼 수 있게 해준 TW101기체도 오래오래 고장없이 하늘을 날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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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urun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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