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물때새와 비를 맞다. little ringed plover in the rain
지나가는길에 길 중앙에 떡하니 자리잡고 비켜주질 않아서, 운전석 문을 열고 낮은 포폭으로 담아 봤습니다. 물때새도 비가 내려서 분위기에 훔뻑 빠졌는지? 아니면 연인에게 차였는지? 도무지 길을 비키지 않고, 눈 한번 마주쳐주지 않고 저래 서 있더라구요. 그래 우리둘이 비내리는 곳에서 비맞으며 아이컨텍 한번 해보자하고, 기다리고 기다려도...뭐 있겠습니까? 비만 둘이 쫄딱 맞았습니다. 아무리생각해도 이건 아니다...하면서 후진해서 돌아왔네요. ㅋㅋㅋ 그때 비맞으며 담아봤던 꼬마물때새^^ 눈주위를 보면 왠진 내셔널지오그래픽 로그가 연상되게 만들었던 그 새. 도요목의 꼬마물때새(little ringed plover) 종종걸음으로 어찌나 스피드하게 걷던지, 마치 타임랩스로 찍어서 플레이하듯 걷는 꼬마새입니다. 길..
2018.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