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 오늘은 수술 받는 날이네요.

2018. 5. 3. 09:33i-burunai Life

어제밤 먹구름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찬바람이 불며, 하늘도 맑아지는 서울야경을 보면서 잠을 자고, 아침에 병원앞에서 파란하늘을 담았네요. 시원 상큼한 공기가 느껴지며, 파란하늘이 펼쳐지는 아침 입니다. 수술타임은 오후에 잡혀 있다는데, 정확한 수술일정은 기다려봐야 되네요.



오늘은 엄마가 금식입니다. 식욕이 땡기는 봄철인데, ㅠㅠ
닝거에 의존하고, 수술 받아야 되는 날 입니다.


가글과 양치는 된다네요.
잠을 설쳤다고 하네요.
알러지 반응도 테스트 했네요. 벌에 쏘인 것처럼 따갑다고 하네유~^^


긴장을 많이 한듯 하여, 아침에 담은 파란하늘에 뭉게구름 사진과 셀카하나 담았네요. 스마일^^
엄마는 아침드라마 시청중......끝나고 한컷.


요래 시청중에 간호쌤이 혈당 측정하네요. 손목띠에 바코드찍고 혈당을 측정하네요. 결과는 136 하지만 이건 굶은 덕이라 해야 할 듯 하네요. 어제 밤부터 굶어서 그렇지 하며 웃으시네요.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조용히 눈 감고, 잠을 청하네요. 키가 작다하면서 가로방향으로 덮어서 더 자라고 하네요. 복도에서 찬공기가 들어오긴 하네요. 상큼한 공기. 병실도 복도도 차분한 분위기의 쉬기 좋은 상황이네요. 공기가 커튼을 살랑살랑 날리며, 지나가네요. 시원 상큼한 공기~~~~~~~~요즘 지리산공기를 캔에 넣어 판매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오늘은 상큼한 공기가 역시 자연이 주는 공기가 최고쥬~


엄마가 머 먹고 싶으면, 사먹고 오라네요. 이것은 엄마가 자꾸 먼가를 먹고싶어서 이야기 하는 것. ㅋㅋㅋ 하지만 금식.
누워 있네요. 쪼꼬레뜨(초코렛 사탕)먹어라~ 심심하면 쪼끄레뜨 먹어라~
주사약(닝거)이 떨어지냐? 묻기도 하는 행동이 요요현상이 오나 보내요.ㅠㅠ 퇴원하믄 맛난거 사드려야 겠네요.
......
조용한? 병실의 이런저런 일상 삶의 모습들 이야기가 뒤섞인 소리에서 스피커폰으로 들려오는 엄마 이름이 들린다. 순간 잡음은 사라지고 귓가에 정확한 성함 3자 “***님 ***님 수술 들어 갑니다. 화장실 다녀오세요.” 화장실을 다녀오고 나니, 잠시후 간호쌤 주사한대 맞고 가실게요. 엉덩이 주사 쿡.
엄마도 나도 살짝 긴장했지만, 엘리베이터로 내려오면서 한숨푹자고 오면 끝난다고 하면서, 어릴쩍 못 해봤던 병원놀이 재미있게 하고 나오면 수술 끝나고 엄마 기다리고 있을거야^^. 화이팅^^
의사쌤들이 잘 해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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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앞에서 서로 웃음 보이며, 수술실로 옮겨주는 쌤도 웃으면서 한숨 푹자​고 나오시면 됩니다. 안심과 위로 말 전해주고, 엄마는​ 이에 긴장섞인 표정속에 웃음과 V자 손짓을 해주고, 수술실로 들어가셨네요. 이제부터는 수술방에서 집도하시는 의사쌤들의 차례. 수술이 잘 되었으면 합니다. 다 같은 마음이죠. 혹시나 처음이거나 당황해도 수술실로 직행하면 수술실 문앞에서 30초 이내로 짧게 이야기와 눈맞춤 해도 되요. 잠시만요 하구요.
이제 기나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네요. 3~4시간
수술방 옆에서.....
베드가 드나드는 곳에서 잠시 머물다.
밖으로 자리를 잠시 옮겨서 기다립니다.


잠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돌아와서 모니터 보니
수술중으로 떠 있네요.​


수술중... 잘 됐음 좋겠네요. 수술이 끝나길 기다리는 곳은 만석이고, 복도벽쪽에 기대어 수술이 잘 끝나길 바라는 보호자분들의 표정은 다 같은 마음의 표정입니다. 코너를 돌아보면 일상의 흐름대로 각자의 목적지로 이동하는데, 나만 멈춰 서있는 듯 한 느낌을 받네요.
긴장과 웃음과 울음이 교차하는 곳이네요.
입이 말라서 잠시 지하 편의점가서 음료수 하나 사와서 복도 벽에 걸린 액자속 사진 한장을 바라봅니다.
촬영하신 분의 이름은 없네요.


전북 부안의 계화도 일출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다른 곳이면 댓글 주세요.

계속대기중......
3시간 대기중......
진행상황이 계속 수술중이네요.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내요. 어느순간 나도 의자에 앉아 있고, 상황모니터만 바라보내요.


문자서비스와 함께 모니터에 녹색글자 회복중 뜨네요. 3시간이 흘러 조금은 초조한 맘이 가라안네요.
마취에서 깨어나면 수술실 문이 열리고 ***환자 보호자 찾을 듯 합니다. 저는 의사쌤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래서 감사하고 고생하셨어요. 라고 할려고 했는데, 여기서 잠깐,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신분은 이 상황에 당황할 듯 수술 의사쌤들 나오지 않아요. 의학 드라마가 사람들 눈 버려놨음. 실망하고 환자베드 따라가는 분도 있음.
실제는 “***보호자분 병실 가실게요, 혹은 영상 촬영 가실게요.”
랍니다. 회복을 기다리며, 수술실 문만 바라보내요.


기다림.....
조류촬영시 워낙 많이해봐서 기다림은 잘 할수 있는데, 수술이 잘 됐는지, 고통스러워 하는지, 여러 생각이 교차하면서, 기다리네요.
......


한시간 더 기다려야 되네요.
아~ 수술방에서 나오셨네요. 춥다고 합니다. 이블 덮고 있는데도 추웠을 듯 합니다. 그렇게 “***환자 보호자님, 하길래 네 하고
마중하고, 엑스레이 실로 가서 찰칵하고, 병실로 올라오니, 체내혈이 응고되지 말라고, 기계도 달고, 스타킹도 신고, 이블도 덮고 하니, 싸늘한 몸도 체온 유지하고, 말도 잘하네요. 스르륵 마취기운이 있는 듯 눈을 감았다가도 손도 움직이며, 발도 위아래로 움직이며, 하다가도 또 다시 스르륵 졸고를 반복하며 있는데, 배에서 꼬르륵 하네요. 꼬르륵~ ㅋㅋㅋ 같이 웃으며, 밤 11시까지 금식이라는 말을 꺼내고, 참고 있네요.


수술마치는 시점에 날씨는 비바람에 우박까지 내리고 나서 수술실에서 나왔네요.
오전에 쾌청하던 날씨는 온데간데 없고,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여주네요. 수술중에 이런 마음 였던 듯 합니다.
글을 쓰는 동안에도 눈이 감기다가도 번쩍 뜨면서 바라보기도 하고, 조금씩 움직이기도 하고, 이 상태가 당분간 무한 반복일 듯 합니다.
저녁이 나왔네요. 병실내 음식의 향이 코를 자극하네요. 목마르다고 가글하고 참네요. 수술전후로 하루 금식을 하네요.
금세 또 눈을 감네요. 자면 않되는데 말이쥬~^^
참는게 곤욕일 수 있는 엄마......
이렇게 수술후 저녁도 패스하는 엄마^^
밥을 못 먹어서 인지, 화가난 듯 혈압이 수술전보다는 높게 나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