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하기 이전에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리얼 야생의 참매 식사모습입니다.


사 

보실 수 있는 분만 보세요.^^

천연기념물(323호)이며,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겨울철새 입니다.

우연히 목적지를 반정도 지나가는 코너길에서 멀리 얼음판위에 검은 물체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다. 갓길에 비상깜박이를 켜고 정차후 자세히 보니 내가 자주보는 새가 아닌 포스가 느껴졌다.

가던 길을 잠시 벗어나 그곳으로 향했다.

참매가 오리를 사냥한 모양입니다.

근처에 도착하여 500mm에 1.4컨버터를 연결한 700mm화각으로 확인하니, 이미 털들을 뜯어내고, 

시식을 막 하려는 찰라였다. 그렇게 참매를 처음만나는 순간였다.

다른 각도를 찾아야 할 듯하다. 다시 먼길을 돌아서 정면쪽으로 포인트를 찾아갔다.

사실 야생에서 이런 경우에 내 감정은 묘합니다. 멸종위기로 지정된 새들을 만나면 더 심박수가 올라가며, 더더욱 조심스럽게 담는데, 반면 먹이가되어버린 새를 바라보면 숙연한 마음이 서로 교차하며 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담게 됩니다.

그런 감정을 느끼는 야생의 그 순간을 몇장의 사진으로 공유합니다.

그 사이 참매는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자연의 섭리를 어찌 할 수 없는 그 순간을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식사중간중간 내쪽을 응시하지만, 아직까지는 내가 700mm 화각으로 주시하고 있다는것을 모른다. 언덕 넘어 숨어서 대포만 내놓고 담았다. 자세는 마치 호피무늬 몸배바지 입고, 쩍벌다리에 움켜졌다 갈고리를 풀고 먹이를 먹는 모습이 이색적였다. 담는 내내 고 오리에게는 숙연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다.

한참을 지나서 조금씩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로 1보전진 몇 컷찍고 조금씩 1보전진 하며 담아간다. 혹 이런 방법으로 담는다고 다 담을 수는 없다. 새들 마음입니다. 새가 날아가면 날아간데로 준 만큼 담으면 되요. 또 우연히 만날날을 기대하며..

잠시후 참매는 나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식사를 이어간다.

아무리 위장복을 철저히 해도 새들은 소리를 듣고, 시력좋은 매의 눈으로 나를 찾아낸다.

이 순간 움찔하거나 소리를 내면 주위를 살피는 척하며 삽시간에 날아간다.

나는 순간 얼음땡 자세로 그냥 참매를 바라보았다.

최대 위기의 순간을 잘 대처하면 참매는 다시 식사를 이어간다.

하지만, 이젠 참매가 식사하는 순간순간 내가 있는 방향에 시선을 놓치 않는다. 움직이지 않고, 얼음땡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며 바라보면 되는 듯 하다.

그 순간 아이컨텍을 해봤다.

그렇게 참매는 식사를 계속 이어나갔다.

그런데,  식사를 하던 참매 녀석이 나를 주시하지 않고, 다른 곳을 계속하여 주시한다. 식사도 하지 않는다. 

칼바람에 살첨 걷표면은 살얼음으로 얼어가는데도 다른 곳만 주시하여, 나도 그 시선으로 고개를 돌려봤다.

그 마을 할머니 두분께서 정겹게 대화를 나누며, 내가 있는 쪽으로 계속 걸어오는 모습을 예의 주시하다가 참매는 방향을 정하고,

몸을 움츠리더니 이내 날아가버린다.

그렇게 먹이를 등돌리고 얼음판 위를 날아갔다.

그렇게 우연히 바라본 곳에  검은물체에 시선이 끌려 그곳을로 향했고, 잠시 얼음판위에서 참매가 식사하는 것을 담을 기회가 되었다. 관심이 없었다면 그냥 돌맹이거나 부유물이겠지 했을 것이다.


우연히 야생에서 만난 참매( Goshawk )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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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urun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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